[월간 도시 임장_도봉구] 서울 북부 협곡의 한계

요즘 부동산 공부 좀 했답시고 모든 동네를 투자 관점으로만 본다. 이 동네보다 저 동네가 비쌀것이냐. 추후 더 오를 것이냐. 그런 하나의 잣대로만 본다면 그냥 강남만 돌아다니면 된다. 어차피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는 in 서울, in 강남 3구에 얼마나 접근하냐. 그 방법론 경쟁 아닌가. 처음 도시 임장을 시작한 계기가 김시덕 작가의 도시공부 모임이었는데. 각 지역마다 왜 사람이 … Read more

기록도 없고, 심판도 없는 춤. 그래서 더 무섭게 경계해야 한다.

살사 댄스는 자기가 잘 춘다고 착각하기 쉽다. 객관적으로 기록하기 어렵고, 서로 춤에 대한 지적은 안 하는게 예의다 보니. 그럭저럭 동호회 생활을 이어나가다 보면 으레 ‘내가 꽤 잘 추는구나’ 싶어진다. 그런데 역도는 착각할 틈이 없다. 기록이 전부니까. 내가 들어올린 100kg이 라이벌의 100kg보다 값지다고 스스로 의미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100kg은 100kg이다. 누가 더 많이 들었는지가 끝. 누구도 결과를 … Read more

자유로운 새들의 천국이자, 자유를 빼앗긴 수용자의 지옥이었던 유부도 탐조기

탐조인 1명, 사회탐구인 1명. 총 2인 조합으로 급작스럽게 떠난 탐조 후기. 수심원 사건 예정에 없던 탐조로 동네 친구와의 저녁 약속을 미뤘다. 새를 보러 간다는 데 한 번 놀라고, 그걸 남자랑 둘이 간다는 데 또 한 번 놀라더라. 야생 조류는 늘 인간과 거리를 두려 하니, 탐조는 자연스레 외진 곳을 소규모로 다니게 된다. 탐조인 만철 님과 함께라면 … Read more

‘영화감독 : 개인의 이야기로 보편적 집단과 소통하는 사람’

가볍게 보기 좋은 정도. 별 둘. 엄밀히 본다면 영화를 디렉팅하는 역할만을 영화감독으로 부르기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해요. 데뷔 이후의 영화감독은 매 편마다 사업 기획서를 쓰는 사람에 가깝거든요. 기획서를 쓰고, 기획 단계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끌어내는 거죠. 각본을 포함해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한 구성을 저는 사업 기획서에 빗댈 수 있다고 봐요. 단지 그 기획서가 스토리를 가진다는 게 … Read more

‘3천년 서양 철학 로드맵, 1분 철학사전’

일본 작가가 일러스트를 곁들어 정리한 철학 교양서라 믿고 골랐고 믿음을 배신하지 않더라. 일본 작가에게 기대하는 아기자기한 정리정돈을 잘 한 구성! 원래 이런 류의 책이 방대한 정보를 간략히 정리하는게 목적이니 엄청난 깊이를 기대할 수는 없는 대신, 큰 줄기를 훑으며 철학사 흐름과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주요 철학 개념을 정리해볼 수 있다. 책을 읽고 gpt와 대화하며 정리된 지식을 다시한번 … Read more

중국 광저우/선전 여행 후기_’이제 나는 국뽕이다, 중국뽕’

25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저우와 선전의 수박 겉의 겉의 겉만 핥아보며 느낀 점을 기록해 둔다. 화창베이, 이미 중국의 용산전자상가로 부르기에는 미안할 만큼 커진. 바둑 로봇과 장기 로봇. 그냥 자판기를 만들면 될 걸 로봇팔로 로봇 바리스타 만드는 것처럼 억지 구색 맞추는 느낌이지만. 또 아날로그스러운 멋도 있다. 세 번 접는 폰. 이거 말고 두 번 접는 폰도 … Read more

[중국 광저우 샤토스타리버] 탕 없는 사우나_(사우나 탐방기 8.)

일전에 한국인이 생각하는 사우나, 목욕탕의 필수요소가 뭔지 정리한 적이 있다. 1. 샤워시설 2. 탕(온탕, 열탕, 냉탕) 3. 사우나(건식, 습식) 즉, 위의 3개가 있어야 사우나고. 없다면 사우나가 아니다. 그냥 샤워시설이지. 이 조건을 적용하면 5성급 호텔이라는 ‘광저우 샤토스타리버 호텔’에 사우나는 없다. 왜냐면 탕은 없고 정말 샤워기와 건식과 습식 사우나만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리뷰 애초에 여기 사우나는 사우나가 … Read more